과거를 조사한다 4

Mameloukor | 조회 수 11 | 2020.07.31. 00:56

 멀리서 흐릿하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렸다.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삼도천을 방황하는 영혼이 속삭이는 걸까. 헌데 자세히 들어보니 언제 한 번 들어본 목소리였다. 귀신의 속삭임은 아닌 모양이다. 목소리가 점점 선명해지면서, 나는 천천히 무거운 눈을 떴다.
 내가 눈을 뜨니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이 급하게 뒤를 돌아보며 사람을 불렀다. 곧이어 대화가 멈추고, 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들어왔다.

 “정신이 들어?”

 머리에 십자가가 그려진 모자를 쓴 여인, 야고코로 에이린이었다. 그렇다면 내 옆에 앉아 있던 사람의 머리에 토끼 귀가 있는 것도 설명이 된다. 아무래도 영원정이겠군. 몸을 일으키려고 하니 왼팔이 화끈거리며 고통스러웠다. 에이린은 다시 나를 눕게 했다.

 “무리하지 마. 뼈는 대충 다시 맞춰놨어. 누가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왼팔이 아주 걸레짝이던데.”

 지끈대는 고통에 신음하며, 나는 텐구가 팔을 부러트렸다고 말했다. 에이린은 어깨를 으쓱했다.

 “텐구한테? 무슨 어리석은 짓을 한 거야. 밑장빼기라도 시도했어?”

 차라리 그랬으면 억울하진 않겠네. 나는 더는 변명하지 않고, 고맙다고 말했다. 에이린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나한테 고맙다고 할 게 아니라, 널 구해준 아이에게 감사인사 해야지.”

 그녀가 고개를 돌리니 뒤에는 요우무가 울먹이며 나를 보고 있었다. 에이린은 작게 웃었다.

 “그럼 둘이 얘기 나눠.”

 에이린은 토끼들과 함께 바깥으로 나갔고, 요우무가 홀로 내 옆에 있었다. 그녀는 이슬 같은 눈물을 흘리며 내게 고개를 숙였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이런 화를 입으시고…….”

 무어라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집이 엉망이 되고 팔이 반대쪽으로 꺾인 건 분명 그녀의 의뢰 때문이었고, 때문에 그녀에게 좋은 감정이 들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너 때문이라고 쏘아붙인다고 부러진 팔이 다시 붙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의뢰를 수행하겠다고 설친 건 다름 아닌 나 자신 아닌가. 나는 대답 없이 그냥 천장을 보았다. 요우무는 여전히 울고 있었다.

 “의뢰를 그만두셔도, 아무런 말도 안 하겠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죄송합니다…….”

 그녀를 돌아보았다. 어깨를 들썩이며 훌쩍이는 모습이 참으로 보기 안쓰러웠다. 꼭 어린 시절의 나를 보는 것 같았다. 아비도 어미도 없는 눈 파란 괴물이라는 말에 엉엉 울면서도 어디선가 하소연 하지도 못하던, 나를 두고 사라진 부모에 대한 원망과 이렇게 태어난 내 자신에 대한 억울함으로 매일 골목 구석에 쪼그려 앉아 질질 짜던 내 모습이 그녀와 겹쳐보였다. 나는 다시 고개를 돌리며, 네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었다. 진심으로 한 말은 아니었다. 그저, 눈물이 지겨웠을 뿐이다.
 요우무는 눈물로 엉망이 된 얼굴을 문질렀다. 나는 몸을 일으키려고 했다. 요우무가 나를 돕는답시고 내 왼팔을 붙들었다. 찌릿한 고통이 내 왼팔과 척추를 동시에 찔렀다. 비명이 새어 나오자 요우무는 소스라치게 놀라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나는 손을 내저었다. 그리고 의뢰는 계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요우무의 얼굴이 다시 밝아졌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얼굴이 다시 어두워졌다. 요우무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하, 하지만, 또다시 위협을 받으신다면…….”

 설마 죽기야 하겠느냐며 나는 억지로나마 웃어보였다. 영원정을 뛰쳐나감과 동시에 텐구나 오니가 튀어나와 내 목과 몸을 분리시키고는 머리는 우산 요괴에게, 몸은 카샤에게 줘버린다고 해도 놀랍지 않겠지.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게 무슨 소용인가?

 “제가 지켜드릴게요! 이제부터 제가 지켜드릴 테니까 걱정 마세요!”

 요우무는 좋은 생각이 났다는 듯이 내게 말했다. 내가 불신 가득한 표정으로 대답하니 그녀가 살짝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그녀는 다시 마음을 다잡은 듯, 정말로 결심한 모습이었다.

 “백옥루나 유유코 님은 어떻게 하겠느냐고요? 그건…….”

 그녀는 진지하게 생각하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자체 휴가라고 생각해야죠!”

 나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이제 정말로 그 분홍머리 귀신 유유코한테 죽겠구나. 하지만 최소한, 더 이상 혼자 다니면서 위협받을 일은 없겠지. 나는 한숨을 쉬며 다시 드러누웠다. 요우무는 내가 잠드는 것조차 지켜주겠다며 난리를 쳤고, 나는 그걸 막을 기운조차 없었다. 나는 좀 더 잠을 즐기기로 했다.

 무심코 뜬 눈에, 잠이 순식간에 달아났다. 본능적으로 어떤 섬뜩한 기운이 내 등을 훑고 지나감을 느꼈다. 몸을 일으키니 옆에서 요우무가 앉은 채로 졸고 있었다. 자그마한 촛불이 어지러이 흔들렸다. 잘못 생각한 건가, 나는 묘한 공포로 벌름대는 가슴을 누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아니겠지. 아무것도 아니어야 한다.
 그때 사방이 막힌 방안에 갑자기 바람이 불었고, 위태롭던 촛불이 순식간에 꺼졌다. 그러더니 서슬 퍼렇고 섬뜩한, 그러면서 동시에 아름다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USMC. 미합중국 해병대.”

 목소리가 나오는 곳을 향해 고개를 돌리니 금발의 여인이 손에 내 아버지의 단검을 들고는 보고 있었다. 그녀의 모습이 사라지고, 다시 앞을 보니 어느새 요우무를 무릎 배게 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야쿠모 유카리. 나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두려워 말아요. 저는 사과하러 온 거랍니다.”

 유카리는 요우무의 보드라운 머리를 손으로 훑었다. 나는 침을 꼴깍 삼켰다. 네 행동 네 얼굴 네 목소리 전부 사람을 공포에 질리게 하는데 어떻게 두려워 말라는 건가?

 “텐구는 ‘적당히’를 모르죠. 워낙 강하고 제멋대로인 족속이다 보니, 때때로 엇나가더군요.”

 ‘때때로’라고? 나는 얼굴을 구겼다. 코웃음을 치거나 반박하기에는 너무 무서웠던 탓에 그렇게밖에 할 수가 없었다.

 “유유코와 텐구들에게는 적당히 주의를 줬답니다. 이제 의뢰를 방해한답시고 당신 팔다리를 부러트리거나 하는 일은 없을 테니 걱정 마세요.”

 갑자기 나를 돕는 이유가 무어냐 물으니 그녀는 어두운 표정으로 요우무를 내려다보았다.

 “당신 같은 사람에게는 힘으로 억누르는 것 보다는 진실의 편린을 보게 하는 것이 더 확실한 방법이니까요.”

 대체 그 진실의 편린이 무엇이냐고, 콘파쿠 요우키와 그 아들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차라리 지금 말해주는 게 어떠냐고 말하자, 유카리는 말없이 한참 침묵했다. 그녀를 다그칠 수는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인내해야만 했다. 또다시 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유카리가 입을 열었다.

 “콘파쿠 요우키는 죄인이 아닙니다. 오히려 피해자이지요. 그이는 참으로 오랜 시간을 살아오면서 너무나도 많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육체에도, 정신에도. 그리고 아들과 관련된 일은, 그에게 영원히 아물지 못할 상처를 남겼습니다. 그이는……. 그 상처에서 벗어나질 못했어요. 그래서 떠난 거고요.”

 나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내가 무어라고 말하기도 전에 그녀가 내 입을 막았다.

 “왜 끝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하지 않느냐고 하시겠죠. 그건, 그 상처는……. 환상향 모두가 짊어졌던, 그래서 모두 잊기로 약속한 상처입니다. 우리가 언급하지 않는 건, 이미 역사는 바뀌었고 제가 말하는 것은 이제 진실과 달라져서, 아무런 소용도 없어졌기 때문이지요.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셔도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입니다. 직접 요우키에게 듣지 않는 한, 남이 말해주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유카리는 어두운 표정으로 요우무를 내려다보았다.

 “……환상향은 낙원이었고, 낙원이고, 낙원이어야만 합니다. 낙원에 비극은 없습니다.”

 그녀는 왼손으로 내 아버지의 단검을 들었다. 이를 내게 건네며 그녀가 말했다.

 “당신을 볼수록 당신 아버님이 떠오르는군요. 파란 눈동자와 특이한 생김새도 그렇고, 바깥사람다운 강렬한 호기심과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용기도. 후훗. 용기인지 오기인지는 모르겠다고 그대의 아버님께서 제게 말씀하신 기억이 납니다. ‘항상 충실하게’, 라고 했던가요. 당신 아버님은 그 말대로 사셨고, 그 때문에……. 목숨을 잃으셨지요. 정말이지, 죄송하게 됐습니다.”

 내가 단검을 받아들자, 유카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녀는 내게 인사하고는 말했다.

 “듣지 않으시겠지만, 그래도 말하겠습니다. 의뢰를 그만두세요. 당신의 여정은 모두가 불행해지는 결말뿐이니까요.”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으니 그녀는 그럴 줄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삼가 평안하시기를.”

 그녀는 뒤돌면서 손가락을 튕겼다. 그러자 꺼졌던 초에 불이 다시 붙었고, 방이 밝아짐과 동시에 그녀의 모습이 사라졌다. 모든 게 그녀가 나타나기 전과 같았다. 달라진 것은 오직 바로 누운 요우무 뿐이었다.
 나는 아버지의 단검을 내려다보았다. 눈이 뜨거워지면서 앞이 흐려졌다. 어렸을 적에 언젠가, 아큐에게 내 아버지의 마지막을 알려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녀는 주저했지만 결국 말해주었다. 그리고 그날 히에다 저택에서 집에 오는 길 내내, 또 밤새도록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났다.
 내가 요우무의 의뢰를 받아들인 것은 분명 아란 쿠오타메인이나 샤로쿠 호무즈 같은 유명한 소설 속 인물처럼 놀라운 모험과 활약을 벌이고 싶어서였지만, 마음 구석 어딘가 한 곳에 영원히 묻어버리기로 결심했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조금이나마 영향을 끼쳤음을 부정할 수가 없었다. 집이 엉망이 되어도, 사람들에게 위협을 받아도, 팔이 부러지고 두들겨 맞아도 의뢰를 그만두지 않았던 이유는, 그런 감정 때문이었으리라.
 나는 또다시 서럽게 울고야 말았다. 이제 눈물은 지긋지긋하다.

 날이 밝았다. 요우무는 먼저 일어났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하루 일과를 시작했는지 바깥은 소란스러웠다. 나는 여전히 고통스러운 왼팔을 붙잡고 힘겹게 일어섰다. 내 모습을 눈치 챘는지 문이 드르륵 열렸다. 요우무였다. 그녀는 내게 꾸벅 인사했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전혀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최대한 힘을 짜내 미소를 지었다. 아주 편하게 잘 자던데, 농담을 건네자 그녀가 당황하며 얼굴을 붉혔다.

 “그, 그건…….”

 농담이었다며 적당히 둘러대었다. 바깥으로 나오자 마루에는 하얀 머리에 리본을 매단 소녀가 땅을 발로 차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는 영원정에 있는 게 싫은지 아예 등을 돌리고 있었다. 옆을 돌아보니 레이센과 테위가 작은 보따리를 손에 쥐고 있었다. 둘은 내게 보따리를 주며 말했다.

 “이건 가면서 드시라고 싼 주먹밥과 차고, 이건 진통제입니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아플 때마다 두 알씩 드세요.”

 돈 얘기를 꺼내니 테위가 웃으며 말했다.

 “네가 가지고 있던 걸로 적당히 처리했으니까 걱정 마! 자, 그럼 빨리 가. 저 불닭이 화내며 먼저 가버리기 전에.”

 사기 당한 느낌이 들었지만 길게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고맙다고 꾸벅 인사하고는 요우무와 함께 마루로 나왔다. 그제야 모코우가 고개를 돌렸다.

 “그 약제사가 대단하긴 대단하네. 겉으로나마 다시 멀쩡해지다니. 어제 봤을 때는 팔이 거꾸로 달린 줄 알았다니까. 이 나이 먹도록 그런 꼴 본 적은 그리 많지 않았어.”

 모코우의 말에 나는 멋쩍게 머리를 긁었다. 모코우는 휘파람을 한 번 불고는 뒤돌았다.

 “놓치지 말고 잘 따라와. 또 여기로 오고 싶지는 않으니까.”

 그렇게 걷고 또 걸으며, 나는 간조차 안 된 주먹밥을 우적우적 씹어 넘겼다. 향도 없는 차를 들이켜며 나는 영원정 사람들에게 요우키에 대해서 물어볼까 생각했지만, 죽림에서 거의 나오질 않는, 그리고 비교적 최근에야 모습을 드러낸 그들이 요우키에 대해서 알면 얼마나 알까 의심스러웠다. 나는 대신에, 눈앞의 소녀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콘파쿠 요우키? 요우무랑 무슨 관계가 있나보지?”

 모코우는 요우무를 돌아보았다. 요우무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그녀와 나를 번갈아 바라보았다. 모코우는 뺨을 긁적이며 말했다.

 “있잖아, 오래 살다보면 어쩌다 한 번 만난 사람들에 대해서는 금방 잊게 되더라. 요우키란 사람을 어쩌다 봤을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내 기억 속에는 없네. 어쩔 수 없어. 방구석에 처박혀서 나오지도 않는 년 생각만으로도 지끈거린다니까. 그래, 나 말고 오래 살면서 기억력도 좋은 요괴들한테 물어봐. 텐구라든가, 캇파라든가, 오니 같은 애들 말이야.”

 텐구라니, 나는 혀를 찼다. 내 팔을 꺾은 것들하고 다시 얘기하러 가라고? 차라리 죽이지 그래. 하지만 그녀의 말은 충분히 일리 있었다. 어제 물어본 사람들은 대부분 마을 사람들이나 거기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사람들이었다. 오래도 산 요괴들이라면, 무언가 사소한 실마리라도 줄 수 있지 않을까. 이젠 덜렁이 정원사가 내 경호원 역할도 해주니 말이다.
 그러던 끝에 어느새 죽림의 끝에 다다랐다. 멀리 마을 입구가 흐릿하게 보였다. 모코우는 대나무에 기대어 서서 내게 말했다.

 “잘 가. 나중에 의뢰 할 거 있으면 찾아갈 게.”
 “감사합니다, 후지와라 님.”
 “그냥 모코우라고 불러.”

 나는 요우무와 함께 모코우에게 인사하고는 마을로 향했다. 입구에 도달하니 코스즈가 나를 보고는 다가왔다. 그녀는 놀란 얼굴로 나를 보았다.

 “모, 몸은 괜찮으세요, 아저씨?”

 아저씨 아니라고. 반쯤 짜증에 반쯤 장난을 섞어 그녀에게 쏘아붙였다.

 “아저씨 집도 무너지고, 어제 팔이 부러진 채로 여기 앞에 쓰러져 계셨다고 들었어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공격당한 거야. 텐구한테.”

 뒤에서 아큐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내게 인사하고는 목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까마귀 텐구들이 어제 마을에 쏘다니던데, 그들이었나요?”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큐는 혀를 찼다.

 “무녀의 귀에 그 소식이 들어갔습니다. 조약을 위반한 셈이 되었으니 이제 그치들 한동안은 사리고 다녀야겠네요. 몸은 괜찮으십니까?”

 괜찮다는 말에 아큐는 한숨을 내뱉었다.

 “오늘은 좀 쉬시지요. 이거 또 쑤시고 다니다가 또 공격당하시면 정말로 큰일 납니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알았다고 했다. 솔직히 잠이 모자라기도 했고, 오랫동안 걸은 뒤에 바로 또 걷고 싶지도 않았다. 요우무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었다만. 나는 요우무를 데리고 식당으로 향했다. 그러면서 누구를 만나야 할지,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의 말을 곱씹으며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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