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노래-6

라울 샤니 | 조회 수 49 | 2016.08.04. 00:27

"그래 그래, 지금 결정 못하면 무~서운 요괴가 나타날지도 몰라. 잡~아~먹~는~다~이러면서 말이야."

고심하고 있던 사이 갑자기 위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화들짝 놀라 위를 쳐다보니 허공에 검은 공간이

열려 있었다. 아마 저기서 들려 왔을 거다. 근데 저 공간 안쪽이 묘하게 낯이 익은 느낌이 들었다. 아마 착각일거다.

저 공간에서 뭔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막상 열린 것은 방문이었다. 어느새 공간은 사라지고 없었다.

들어온 건 2명의 금발 여인들이었다. 한 명은 긴 금발에 화려한 보라색 드레스, 다른 한 명은 단발에 

수수한 파란 옷을 입고 있었다. 보라색 드레스를 입은 쪽이 나를 보며 말했다.

"어머, 아직도 결정 안 한 거예요? 그럼 무서운 요괴가 잡아먹는다니까요?"

이렇게 말하고 뒤를 돌아보며 따라 들어온 사람에게 무엇인가 기대하는 눈빛을 보냈다.

나도 따라서 그 사람을 쳐다보니 어딘지 모르게 낯이 익은 사람이었다. 최근에 본 일이 있는 사람...아.

다행히 저 쪽도 날 알아봤는지 살짝 놀란 기색을 보였다. 

"어머, 그때 그...상당히 빨리 왔네요?"

그 말에 반응해서 보라색 여인이 말했다.

"내가 데려왔어. 심심해서말이야. 어차피 와야될 거 기왕이면 빨리 오는 게 낫잖아?"

이쯤되면 당사자인 내가 아무리 성격이 좋다 하더라도 한 마디 말도 안 하는 건 안 될 것 같다.

"절 왜 데려오신 겁니까?"

그 말에 레이무도 반응해서 말했다.

"그래, 도데체 이렇게까지 하면서 저 사람을 여기에 붙들어두려는 이유가 뭐야, 유카리?"

저 사람이 유카리라는 사람, 아니 요괴인 모양이다. 유카리가 나를 보고 생긋 웃으며 말했다.

 

"아~. 비밀이란 겁니까. 뭐랄까, 김 빠진다고 할까, 그 사람 답다고 할까."

 하쿠레이 신사에서 얘기를 끝마치고 홍마관까지는 걸어서 돌아왔다. 애초에 나는 비해을 할 수 없고, 

그렇다고 사쿠야씨한테 부탁할 수 도 없으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렇게 먼 거리를 걸어와서 

화원에 잠시 앉아 쉬고 있는데 뒷마당에 물을 주고 온 메이링씨와 만나 여차저차하니 잡담을 하고 있었다.

"그러게요. 그냥 언젠가 알 수 있을 거라는데 그게 언제인지도 안 알려주고그냥 그 떄가 되면 혼자 알 수 있을 거라는데,

솔직히 그런 식으로 말하면 누가 의욕이 생기겠습니까."

"그건 그렇네요. 그런데 여기까지 걸어오는 거 힘들지 않았어요?"

두말하면 잔소리다. 다리가 무거워서 이젠 걷는 것도 힘들 지경이다. 사쿠야씨는 중간중간 날아오기라도 했지.

"그럼 내일부터 파츄리님한테 마법을 배워보는 건 어때요? 그래봬도 꽤나 굉장한 마법산데."

그러고보니 아까 날아가는 도중에 그런 생각을 했었다. 확실히 나쁜 생각은 아닌 것 같았다. 

"뭐하러 내일까지 미루고 그래?"

옆에서 목소리가 들려오기에 돌아봤더니 파츄리씨와 소악마씨가 꽃을 한 바구니 들고 서 있었다. 

파츄리씨가 꽃바구니를 가리키며 말했다. 

"어차피 오늘은 실험할 것도 있으니까 직접 보여주면서 알려줄게. 따라와."

 

대도서관은 바깥에 있을 때부터 홍마관의 자랑거리 중 하나였다고 했다. 들어가보니 

그것도 과찬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 까딱하면 길을 잃어버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다.

나는 괜시리 어마어마한 양의 책들에 위압당해 소악마씨의 뒤를 졸졸 쫓아갔다.

책장을 이리저리 넘으니 식물들을 손질하는 파츄리씨가 보였다. 나는 마법이라는 분야에 호기심이 동해 물어봤다.

"그 식물들도 손질하면 마법에 쓸 수 있는 건가요?"

파츄리씨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대꾸했다. 

"정확히 말하면 촉매로 쓸 거야. 정교하고 섬세한 마법일수록 이런저런 촉매나 소재가 많이 들어가거든."

그러더니 옆에 있던 꽃을 한 송이 집어 불꽃으로 바꿨다.

"간단한 마법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되고 말이야."

눈 앞에서 본 마법이 신기해서 나는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아 파츄리씨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하지만 몇 분이나 계속해서 기계적으로 꽃을 손질하는 모습을 보니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일어나려 하자 파츄리씨가 말렸다.

"아, 아니. 뭘 해 줄 필요는 없어. 그게, 사실 나 인간은 가르쳐 본 적이 없거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

그 때였다. 도서관에 나 있는 창문이 하나 깨지더니 무언가 커다란 물체가 진입해 들어왔다.

그 까만 물체가 파츄리씨 앞에 내려와 말했다.

"여- 파츄리. 책 좀 빌리러 왔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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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간은 휘침성 전. 쓰기 시작한 작품은 이 손으로 끝을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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