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채기로 끝

Chlorine | 소설 | 조회 수 238 | 2017.06.21. 01:31

주소 : http://coolier.dip.jp/sosowa/ssw_l/196/1399389978

투고자 : 智弘 (이 소설은 작가님의 허가 하에 번역되었습니다)

투고일시 : 2014/05/07 00:26:18

최종갱신 : 2016/04/14 02:35:17

분류태그 : 없음

 

 

푸헷취!

 

아이, 참. 감기라도 걸렸나? 난 병이랑 어울려줄 만큼 여유롭지 않은데.

그렇잖아. 종일 자면서 보내는 건 매력적이지만, 그 사이 경내 청소는 대체 누가 해주는 건데.

내가 청소를 하지 않으면, 여긴 언제까지고 정리 안 된 채 남아있을 거야. 마침 누가 와 있다면 그 녀석에게 대신 맡기고, 아무 걱정 없이 베개를 땀으로 적실 수 있을 테지만 말이야.

 

그러니까 ‘누구 안 오려나’, ‘빨리 안 와 주려나’ 하고, 나, 매일 생각해.

딱히 청소를 맡기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야. 나한테도 누구랑 얘기하고 싶어지는 때는 있는 법이거든.

툇마루에서 차를 마시고 있을 때 말이지. ‘나도 모르는 새에 유카리가 옆에 앉아있진 않으려나’ 하거나 ‘늘 하던 것처럼 마리사가 날아오진 않으려나’ 하거나. 그런 것만 생각해.

좀 이상한가?

하지만, 이름을 부르면 대답해준다는 거, 대단한 일인 것 같지 않아?

내가 곧잘 새전을 독촉하는 것도, 또 오게 하려고 그러는 거야. ‘다음번이야말로 새전 넣고 가’ 하고 말이지.

너무 에둘러 말하는 거 아닌가 나도 생각은 하는데. 이런 방법밖에 난 못 해. 정말, 내 얘기이긴 하지만 솔직하지 못하단 말이지.

 

…잠깐만. 이상하잖아.

스스로가 솔직하지 못하단 걸 알고 있는데, 어째서 듣도 보도 못한 너한테 이런 걸 털어놓고 있는 거야. 이런 부끄러운 거, 아무한테나 얘기할 수 있을 리가 없는데.

하지만, 얼버무리거나 해야겠다는 마음이 전혀 생기질 않아. 왜일까? 정말 이상하네.

 

근데 너, 어디 사는 누구야?

 

 

 

 

 

푸헷취!

 

응, 봐봐, 봐봐-. 이게 누군가 내 얘기를 하고 있다는, 내 지명도가 높다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는 표정!

최강의 칭호를 걸고서 종교가들과 싸운 날들이 나를 인기의 정점으로 이끌어줬어! 덕분에 가는 곳마다 여러 사람들이 밥이나 과자나 공물을 바쳐서, 뱃속은 언제나 행복해. 신난다.

그런데, 내 숙적인 코이시에게 그 얘기를 했더니 “아, 그 맘 알지. 코코로는 왠지 먹이를 줘서 길들이고 싶어지니까 말이야.”라고 하더라고.

온화한 나도 역시 가면까지, 아니 머리끝까지 열이 올라서, ‘무례한 녀석! 지금 최강의 칭호와 가장 가까운 나를, 펫 취급하는 건 뭐 하는 짓이냐!’라고 대답해줬어.

그랬더니, 코이시는 내 말에 마음이 움직인 건지, 딸기맛 사탕을 줬어. 뺨이 녹아내릴 만큼 달콤하길래, 그 점을 참작해서 코이시의 무례는 용서해줬지.

 

하지만, 분명히 나는 아직 스스로의 감정과 표정을 다 배우지 못한 미숙한 존재지.

더 강해져서, 감정을 평정하고, 새로운 희망의 가면도 극복하고 싶어. 그래서 코이시에게 물어봤어. 강해지려면 어떡하면 되냐고.

그랬더니 있지. 코이시가 말하길, 소녀에게 있어서 최강의 존재는 백마 탄 왕자님이래!

 

곧바로 말을 갖고 싶다고 미코 님에게 부탁했어. 미코 님은 만날 때마다 여러 가지를 주는, 다정한 분이니까.

하지만, 미코 님은 뭔가 착각한 건지 “흠, 좋다. 내 아이의 부탁이라면, 이 성덕왕, 제 몸으로 말이 되어주마! 자-, 코코로. 아빠, 말 됐다!”라고 말하면서 넙죽 엎드렸어. 햇빛을 너무 오래 맞아서 머리가 이상해졌나?

그래도 기껏 해줬으니까, 일단 등에 타 봤어. 그랬더니, 이게 놀라울 정도로 쾌적한 거 있지!

낳아준 부모이기도 하고, 항상 신세 지고 있는… 그런 분을 말로 삼았다고 생각하면, 왠지 뱃속이 뜨거워져서, 뛰어오를 듯 기뻐졌어.

 

그때 있잖아, 항상 미코 님 근처에 있는 청백 할머니가 “어머, 소가 님. 그렇게 무서운 눈빛을 다 하고, 무슨 일 있어요? 쟤가 부럽나요?”라고 토지코 씨에게 말했어.

토지코 씨는, 항상 짓는 못마땅한 표정으로 “딱히. 나도 매일 밤 태자 님을 타고 있거든.”이라고 말했어. 하지만 곧바로, 옆에 있던 청백 할머니랑 같은 멍한 표정을 짓고는, 갑자기 삶아진 것처럼 얼굴을 빨갛게 하더라고. 몰래 최강의 자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걸 들켜서 부끄러웠던 걸까?

그 뒤로, 방 전체가 새하얘졌어.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치고, 미코 님이 바닥 위에서 경련을 일으켜서… 아, 참. 이 얘기는 비밀로 해뒀어야 하는 건데!

이 무슨 일이람. 번개 맞는 벌은 싫은데. 왜 방금 막 만난 사람한테 이런 얘기를 해버린 걸까!

 

깜빡 그런 거야. 깜빡.

하지만, 이상하네. 누군가 이야기를 꺼내도 얼버무릴 수 있도록 거짓말쟁이 가면을 준비해뒀는데 끝까지 얘기해 버리다니.

게다가 이 가면, 왠지 너무 조용해. 지금까지는 이런 적 없었는데. 므음, 믐.

 

…그래서 너, 누구였더라?

 

 

 

 

 

푸헷취!

 

아니. 괜찮아. 괜찮다니까. 감기 같은 거 아니라고.

언니도 걱정이 많다니까. 하지만 우리, 흡혈귀라고. 사소한 병 정도는 곧바로 낫는다니까.

그래도 신경 쓰여? 동생을 신경 쓰지 않는 언니라니, 그거야말로 병 같은 거니까?

아하. 흐응.

그래도 있잖아, 그거 이미 늦은 거 아니려나. 언니는 날 악화시키고 있는걸. 나라는 병을 악화시키고 있어!

그러니까 내가 언니를 걱정해줄게. 끝까지 꼭 지켜봐 줄 테니까.

그걸로 비긴 거잖아, 그치?

 

그리고, 병 같은 것도 내가 해치워줄게.

언니 머리의 나사를 죄거나, 배를 휘적휘적 휘젓는 놈이 있으면, 곧바로 꾹 해줄게.

하지만, 지금은 안 되겠지? 오늘은 왠지 컨디션이 안 좋으니까.

꾹 눌러야 할 눈들이 왠지 전부터 쭈그러들기 시작해서, 지금은 굉장히 작아졌어. 그러니까 손에 쥘 수 없단 말이야.

내버려두면 나중에 나을 거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러니까, 언니. 병에 걸릴 거라면 지금은 안 돼.

지금의 나는 언니가 눈이 뒤집어진 채로 땅바닥을 기며 괴로워해도, 숨통을 끊어주는 정도밖에 할 수 없으니까.

 

응? 뭐야. 오늘은 너무 솔직한 거 아니냐고?

그래, 맞아.

왠지 기분이 이상하단 말이지. 항상 언니에 대해 생각했던 게, 오늘은 술술 나오네.

속마음을 그저 혀 위에서만 굴리고 있을 수가 없어서 말이야. 말에 날개가 생겨나서, 그대로 밖으로 날아가는 것만 같아.

평소 같았으면 날아가는 건 주먹이었을 텐데. 언니가 날 앞에 두고도 코피를 흘리지 않고 넘어가다니 이상한 일이야.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신기하네. 이상하네.

 

근데 너, 언제 온 거야? 여기까지 대체 어떻게? 언니는 이 사람, 알아?

그렇구나, 모르는구나. 나도 그래.

 

있잖아, 너. 이름이 뭐야?

 

 

 

 

 

푸헷취!

 

차암, 감기라도 걸렸나.

그게 아니면 요정 알레르기인가? 따뜻해지면 인분을 뿌려대서, 요정은 싫어. 나중에 보이면 박살내 둬야지.

아, 근데 근데, 어쩌면 날 떠올려줄지도 몰라. 홍차를 타서, 컵을 두 개 준비해줄지도 몰라. 언니가 말이야.

그렇담, 지저에 돌아가야겠네.

얼굴이 근질거리는 건, 집 문이 닫힐 시간이라는 걸 알려주는 신호인걸. 머릿속에 떠오른 사이에 집에 돌아가면, 언니를 깜짝 놀라게 해줄 수도 있고. 나, 그 표정이 좋거든-.

 

푸헷취!

으윽, 또 재채기야.

언니, 그렇게 목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걸까. 아니면 정말 감기일지도 몰라. 이전의 결투 때도, 재채기가 엄청 나왔으니 말이야.

종교가들과의 싸움에 끼어들었을 때였나-.

상대 품에 파고든 시점에 엄청난 재채기가 마침 나와서 말이야. 상대방이 몸을 발라당 젖히고는 휭 날아갔어.

그리고, 폴짝폴짝 뛰어가서 확 날아올랐더니, 마침 내 무릎이 상대의 배에 박혀서, 상대가 나뭇잎처럼 날아가기도 하고!

왠지 싸울 때에는 묘한 버릇이 생긴 것 같아서 재미있었지-. 그래서, 그 때의 버릇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는 걸지도 몰라.

 

푸헷취!

으으윽, 정말, 정마알. 역시 감기인가-?

집에 가면 달콤한 시럽이라도 마실까. ‘나도 모르게 여기저기 감기를 옮기고 다녔습니다!’라고 하면 언니한테 야단 맞는걸.

가자, 가자, 집에 가자.

너한테도, 내 감기가 옮았을지도 모르겠네. 미안해-. 너도 나도, 부디 몸 조심하길.

 

그럼, 또 보자. 모르는 사람.

 

 

 

 

 

푸헷취!

젠장, 젠장. 이런 젠장 맞을.

뭐야, 진짜로 그냥 병인가. 그렇다면… 아, 기분 나빠. 머리가 찌그러질 것 같아.

공주, 공주, 물 좀 줘. 아, 아니, 걔 이제 없구나. 지금은 그 무녀네 집에 있었나. 왜 걔를 그렇게…

 

아니, 그보다도 지금은 이 몸이 문제야. 생각해보면, 전부터 좀 묘했지.

남을 놀리려 해도, 혀가 잘 굴러가질 않았어. 속일 수가 없다고. 아니, 속이려는 생각이 들지 않아.

알겠냐. 거짓말을 하나도 못하는 아마노자쿠가, 얼마나 비참한 건지를 말이다. 그 머저리가 나라고.

그… 그… 극.

안되겠어, 기분 나빠. 이대로 비틀려 끊어질 것만 같아. 땀도 엄청나군.

수건 좀, 공주, 갖다 줘. 공주, 어디 갔냐, 공주!

아니, 아니, 그러니까 걘… 맞아, 뭐야. 뭘 하고 있는 거야, 나는.

 

아, 썩을.

야, 너. 내가 바보 같아 보이지?

나도 안다. 내가 보기에도 그러니까.

내 마음이 무엇을 바라고 있든 상관없어. 공주에 관한 일이든, 뭐든 간에 말이다. 그게 내게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 해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

그런데 말이다, 지금의 나는 본심을 내뱉고 있어. 이러니 기분이 최악이어도 이상할 게 없지.

본심이란 건 몸에 안 좋다. 목도 마르지.

물을 줘, 공주, 공주, 공주! 젠장, 그러게 공주는 없다니까! 왜 그걸 모르는 거야, 어, 이 멍청한 머리는!

 

맞다. 너, 공주 좀 불러 와라. 그러면 나도 좀 나아질 거거든.

그러니까 불러주라. 어? 괜찮지? 너, 어…

 

그러고 보니, 너, 대체 누구냐?

 

 

 

 

 

푸헷취!

 

실례했어. 의사가 제 몸 돌보지 않는다는 건, 이런 걸 말하는 걸까. 뭐, 난 약사지만.

너도 이 감기에 대해 듣고 여기 온 거야? 벌써 꽤 알려진 건가.

아니면 모르는 거야? 그럼 말 안 하는 게 좋았을 것을. 이런 건 그다지 알려주고 싶지 않거든.

하지만, 알려주지 않을 수는 없지. 나도 이미 그렇게 되어있으니 말이야.

 

네 짐작대로, 모두가 거짓말을 할 수 없게 됐어.

애초에 원인은 모르겠지만, 뭔가 균과 비슷한 경로로 퍼지고 있는 것 같아. 거짓말을 할 수 없는 증상이 온갖 것에 옮기고 있어.

더 정확히 말하자면 ‘거짓말을 하고자 생각할 수 없게 되는’ 게 맞으려나? 이미 우리는 슈퍼에고의 작용에서 벗어나 버렸어. 다시 말해, 자아의 억압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거라고.

이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너는 알고 있으려나. 아니, 바보 같은 질문이었군. 알고 있었다면 여기 오지 않았을 테니까.

그래도 준비는 해두는 게 좋아. 여기서 나갈 준비.

레이센이랑 애들에게 시켜뒀는데, 늦지는 않으려나? 정말, 귀찮은 일이 돼버렸다니까.

 

정말 모르겠어? 이미 눈에 보일 만큼 진행됐어.

아까도 말이야, 저녁때 습격 당했다는 사람이 왔었는데, 스스로가 빈혈이라고 믿고 있었어. 그 외에도 비슷한 사람이 늘어나기만 하고 있고.

아, 정말이지, 진짜로 안 늦으려나.

우동게. 잠깐, 우동게. 진척은 어떠니? 얘, 우동게-?

안 들리는 건가. 어쩔 수 없지. 자, 너도 이제 돌아가는 게 좋아. 가능한 한 빨리.

…어머, 하지만 너, 그다지 마을사람 같지가 않구나. 이제 와서 깨달은 거지만.

 

너, 대체 어디 사람이야?

 

 

 

 

 

푸헷취!

 

아, 조금 흔들려버렸네요.

제 피부 위에서 뿅뿅 뛰어다니는, 그 사랑스러운 주민들이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좋겠는데. 저한테도 애착이란 건 있으니 말이죠.

당연한 거예요. 전 그저 누워있을 뿐인 대지지만, 그래도 생각하는 힘은 있습니다. 제 위에서, 혹은 안에서, 매일을 유쾌하게 보내는 그녀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그들을 좋아해요. 이 마음에 거짓말은 일절 없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거짓말은 제 안에 숨쉬고 있습니다.

이름을 붙여준 그녀가, 그때 제게 한 거짓말이 말이죠.

지금은 거짓과 현실이 기묘하게 뒤섞여서는, 서로를 부정하려 하고 있어요. 그리하여 남는 게 어느 쪽인지 같은 건, 말할 것도 없죠.

항상 진실만을 말한다면, 이전에 했던 거짓말을 기억해둘 필요는 전혀 없을 텐데. 지금, 그 거짓말이 밝혀지려 하고 있습니다. 그녀들이, 제 거짓말이, 이제 사라지려 하고 있는 겁니다.

아니, 그보다도, 더 심한 것. 사라지는 데다가, 저는 그걸 자각해야만 하니까요!

 

당신은, 처음부터 알고 계셨겠죠.

그런 당신께, 저는 실로 우스꽝스러워 보였을 겁니다. 하지만 뭐 어떤가요. 심심풀이 정도는 됐겠죠.

모르겠나요?

아니, 아니. 그럴 리가 없죠! 당신은 전부 알고 있을 겁니다!

왜냐면 당신은, 저를, 저희를, 이

 

……………………

……………………

 

………………………………………………………………

 

 

 

 

 

푸헷취!

 

당신은 재채기를 한번 하고, 다시 화면으로 시선을 옮겼다.

 

 

 

작가 후기

 

심기루 코이시의 거동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날아갑니다.

이거 트리비아 되지 않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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