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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자: (이 소설은 작가님의 허가 하에 번역되었습니다)

투고일시: 2009/11/04 23:40:19

최종갱신: 2015/12/03 21:24:57

분류태그: 붕붕。신문의 제공으로 보내드립니다

 

개요: 없음

 

 

어이, 나야. 조준탄.

항상 친구들이 신세지는 것 같더군.

피하고, 부딪히고, 매일매일 맞선다는 것 같더라.

그런 너니까, 들어줬으면 하는 게 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하지만, 꼭 전해두고 싶어서 말이지

 

 

 

어느 것부터 얘기하면 좋을까.

, 맞아. 아직 소개도 안 했었지.

말은 이렇게 했지만, 나는 지극히 평범한 조준탄이다.

쿨하고도 아주 동그란 보랏빛 몸을 가졌을 뿐이고, 이름 같은 건 없지.

주인도 역시 이름 없는 요정이야.

그래, 맞아. 우리 탄환에겐 지켜야 할 주인이 있어.

우리는 태어난 이래로 계속 주인 안에 가만히 자리잡고서 지내고 있지.

그러다가 여차할 때 주인을 위해 날아가는 거다.

그래. 그게 단 하루밖에 없는, 여행을 떠나는 날이지.

그 때부터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이미 꽤 지났을 것 같은데, 주인과 동료가 보물을 찾으러 가기로 했었어.

뭐 보물선이 있다는 소문 때문이었지. 그 소문은 사실이라서, 우리도 그 보물선을 발견할 수 있었어.

하늘을 날아다니는 배를 탐험하고, 다 같이 보물을 갖고 돌아갈 거라고 주인은 엄청 들떴지.

차례차례 배에 올라타서 보물을 훔쳤어.

내 주인은, 뭔가 파란 걸 끌어안고 좋아했던 것 같은데.

근데, 태평한 소리나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배에서 돌아가던 때, 이쪽을 향해 누군가가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고 있었거든.

 

레이무다!”

레이무가 온다!”

레이무가 누구야?!”

어엄-청 무서운 사람!”

도둑질 한 거 때문에 혼내러 온 거야?”

안 돼, 퇴치당한다!”

 

이런 식이었지. 그야말로 패닉상태였다.

일이 이렇게 되면, 요정이 할 일은 정해져 있는 법.

 

그럼, 내가 레이무를 해치울게!”

나도! 이 보물은 이제 내 거니까!”

나도 해치우고 싶어! 보물을 지키자-!”

돌격-!”

 

그리하여 교전하게 되고 말았다.

 

각 조준탄, 목표를 포착하라!”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 출격 명령이다.

그래서 레이무란 놈이 대체 어떤 놈인지, 힐끗 곁눈질로 봐 봤거든.

 

무녀가 있더라. 하얗고 빨간 옷은 눈부셨어. 뭐랄까, 반해버릴 것 같은 허리를 가지고 있었지.

그래. 허리가 대박이라고. 꽉 조인 허리가, 너무너무 맛있게 생겨서 참을 수가 없었어.

그 관능적인 허리 라인에서, 본능적으로 눈을 뗄 수가 없어.

나도 모르게 침을 삼켰지.

그래서, 나는

그래. 그땐 이미 한 눈에 반해 버렸던 거야.

 

 

 

, 그거 아냐?

조준탄이란 건, 조준이 고정되면 일편단심으로 가게 된다.

반해버린 여자에겐 몸 사리지 않고 뛰어드는 수밖에 없다고.

 

저 여자의 허리에 부딪히고 싶어! 거칠게 달려들고 싶어!

그렇게 생각한 순간, 몸이 움직였다.

 

으아아아아아!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허리를, 허리를 만지게 해줘어어어어!”

 

각도도 속도도 더할 나위 없다. 한 점 흔들림 없이 주인에게서 뛰쳐나갔다.

이대로 날아가면, 틀림없이 허리에 부딪힐 거다. 최고지.

맨 먼저 스타트를 끊었기에 동료 탄환들 모두가 내 뒤로 달라붙어 있어.

그러니까, 그 녀석들의 외침이 등뒤에서 들려오더라.

 

우효오오오! 레이무 씨, 참을 수가 없슴다! , , 비켜! 내가 먼저 갈 거야!”

앞지르려고 하지 마! 일정한 속도를 유지해!”

레이무, 지금 그리로 갈게! …하아, 하아. 기다려, 흐히히!”

실로 아름다운 허리로다. 재색 겸비로군! 나무삼!”

레이무 아가씨! 내가 올해로 80이여! 좀 맞아줬음 좋겄구먼-!”

 

기체 조준탄이기에 기체(機體)란 걸 보면 반하게 된다. 다들 똑같은 슬픈 본성이라나.

하지만 나는 승리를 확신했다. 제일 처음 돌격할 수 있는 건 바로 나니까.

참 고맙게도, 레이무는 가만히 움직임 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당연히 직격할 코스란 말이지.

그야말로 1센치라도, 1미리라도 다가가는 게 너무너무 기뻐서 참을 수가 없었어.

나의 승리다. 이 스피드, 조금도 흐트러짐 없는 각도.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더없는 행복을 맛볼 때가, 바로 눈앞에 와 있다.

 

“1등은 내가 가져간다-!”

 

그 순간, 휙 움직여서 말이야. 시간이 멈춘 듯한 기분이 들었어.

-, 레이무의 옆을 지나갈 뿐이었지. 허리가 눈앞에 있었는데.

아무리 봐도 레이무의 몸에 맞아야 했을 텐데, 맞지 않았어. 어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우리에게 있어선 이런 게 더 판정사기처럼 느껴진다.

등뒤에서 절망과 분함으로 얼룩진 절규가 하나둘씩 쏟아진다.

그야말로 괴멸상태지. 아무도 허리에 닿을 수 없었어.

 

 

 

발사된 이후엔 탄이 어떻게 될지, 생각해 본 적 있냐?

비참하기 짝이 없지.

우리 조준탄은, 기체 조준인 이상 똑바로밖에는 나아갈 수 없거든.

내 뒤쪽 놈들은 근성이 없었어.

랜덤탄으로서 어슬렁거리겠다하고 빠졌던 녀석도 있어.

호밍탄으로서 평생 레이무에게서 떨어지지 않겠다하고 사라진 녀석도 있지.

하지만 난, 뼛속까지 조준탄이라서 말이다. 변하고 싶지않았던 거야.

 

엄청난 스피드로 땅을 달리다 보니, 눈앞의 풍경이 순식간에 뒤로 흘러가더라.

나무에 몇 번이나 직격하고, 뚫으면서 또 나아갔지.

산에도 맞았다. 땅을 파고 또 파고, 터널을 만들며 돌진했어.

누구네 집 창문을 깨트리고, 도구점의 벽을 박살내고, 그저 나아가고 또 나아갔다. 그런 매일이었어.

근데 솔직히, 어디까지 나아가는 건가 생각하니까 무섭더라.

이 세상에도 끝이 있는 게 아닐까 하고 말이야. 끝이 오면 그걸로 나도 끝이니까.

하지만, 그저 조준탄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고 싶었어. 그 마음 하나였다고.

 

 

 

그런데 끝이 있었지.

신사의 토리이 앞으로는 도저히 나아갈 수가 없었어.

토리이 아래는 그저 공허할 뿐. 아무것도 없어서, 예쁜 하늘이 보이는 거야.

그런데 두꺼운 유리라도 세워 둔 것처럼, 나아가려 해도 나아갈 수가 없었어.

이게 결계인가 뭔가 하는 그건가 봐.

전혀 움직일 수가 없어서 살아있다는 감각이 들지 않았지.

 

이번엔 가만히 멈춰있기만 하는 매일이 시작됐다.

몇 날 며칠 동안 비바람을 맞고, 아무것도 안 하면서 그냥 멍하니 있었지.

이러고 있자니 그제야 내 상황이 어떤 건지를 깨닫게 되더라.

 

너는 이해할 수 있겠어?

조준탄이란 건, 기체가 없으면 조준탄이 아닌 거야.

그 때의 나는 이미, 아무것도 조준하지 않았지.

그냥 평범한 둥근 탄이었다.

 

 

 

그러고 있으니, 어느 날 문득 누군가 말을 걸었어.

 

, 거기서 뭐해?”

 

그러고는 나를 발견한 여자가 다가왔다.

그래, 물론 레이무다. 레이무였다고.

조준탄으로서, 새로운 조준점이 생겼다. 그렇게 생각하니 정말 기뻐서 참을 수가 없었지.

하지만, 곧바로 절망했어.

몸이 조금도 반응을 안 했거든.

 

, 레이무였지?”

갑자기 왜? 당연히 그렇지.”

그럴 리가 없어! 몸이 움직이질 않다니, 이상하잖아!”

 

이제 어디에서도 매력을 느낄 수가 없어.

몸이 이끌리지를 않는 거야.

그 허리 라인도, 아무렇지도 않아. 그저 소녀의 허리에 지나지 않지.

분명히 완전 똑같은 레이무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때의 네가 아니야! 너를 노려야겠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고!”

무슨 소리인지 전혀 못 알아듣겠는데. 그때가 언젠데, 도대체.”

 

대강 설명을 해 주었다. 그리고, 새로이 물었다.

나는 조준탄인데, 너를 노리고 있었다. 그런데, 왜 지금은 너를 노릴 수 없는 것이냐.

조준탄으로서 살고 싶다. 무슨 수를 써서든 이유를 찾으려 했다.

그랬더니 레이무는 마음이 짚이는 데가 있는 듯한 표정을 지었지.

그러고는 내게 자세히 설명해 주더군.

그것이, 내 인생을 움직여주었다.

 

너도 좀 들어 보지 않겠냐.

레이무 왈, 이변 같은 게 일어났을 때는 레이무이면서도 레이무가 아니라는 모양이다.

신내림의 일종인 거지.

레이무는 몸에 신을 깃들이고는, 그 신에게 조종 당하는 것처럼 돌아다니고 있단다.

그 때의 레이무의 본체는, 신이었다. 지금의 레이무는 껍데기라고.

그래서 나는 물었지.

그 신은 대체 어떤 녀석이냐고.

 

 

 

, 알고 있겠지?

레이무를 조종한 장본인이 누구인지는 뻔하다.

그래, 너 아니면 누구겠냐.

다시 한번 알려줄까.

나다. 그때 그 조준탄이다.

뭐라고 말하면 알아들을지 모르겠어서 열 받지만, 나라고.

드디어 다시 만났구나. 정말 기뻐.

너에게 있어선 그냥 탄 하나겠지. 당연히 기억 못 할 거다.

근데 말이야. 내게 있어선 평생의 라이벌이라고.

전력을 다해 날아간, 나의 탄 인생을 건 싸움이었다고. 그걸 제압한 거야, 너는.

 

 

 

, 기억나냐?

조준탄이란 건, 조준점을 정했으면 일직선으로만 간다.

레이무의 얘기를 들은 나는, 평생 한 번뿐인 방향전환을 시도했지.

조준탄으로 남아있기 위해서. 그리고 너와 다시 싸우기 위해서.

조준은 지금, 네 허리로 맞춰져 있어.

애초에 이 결계를 부수지 못하면 만날 수 없겠지만, 언젠가 꼭 돌파할 거다..

 

다음번엔 반드시 너에게 날아가 주마.

그리고, 그때처럼 깔끔하게 피해 줬으면 한다.

한 번만 더, 나를 조준탄으로 만들어 줬으면 한다.

그러니 너도, 훌륭한 기체로 있어 줬으면 한다.

 

이 말을 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꽤 오랜 시간 고민했어.

하지만, 결국 말했다. 덕분에 막힌 가슴이 뚫렸어.

나는 다음 승부를 기대하고 있거든.

날 제대로 기억해 둬. 깜빡 잘못해서 맥없이 부딪히지 말라고.

나랑 만날 때까지, 죽지 말라고.

반드시 만나는 거다. 약속했다. 약속이니까 나도 결계를 꼭 넘겠어.

밤하늘 저편에서 너를 계속 보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그게잘 지내라.

 

그럼, 또 보자.

 

 

 

작가 코멘트

조준탄 씨가 말한 내용은 이상으로 끝이다.

바깥 세계에 가겠다는 꿈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인가.

붕붕。신문에서는, 모 유명 미소녀 요괴의 협력을 통해, 이 문장을 바깥세계로 보내기로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조준탄 씨 본인을 보낼 수는 없었다.

왜냐하면, 본 기자가 취재를 위해 조준탄 씨의 사진을 찍었더니

 

 

 

번역자 코멘트

여기 예전에 가사 올리려다가 캡챠가 이상하게 가려져서 못 올렸던 기억이 있는데 이젠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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ㄹㄹ 2018.03.06. 14:11

평범한 성련선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첩으로

근데 요정에서 나온 탄 주제에 명줄이 길고 쌘건 대체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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